
대학과 도시의 상생: BOIC와 FOIC를 중심으로
1980년대의 미국의 Pittsburgh 시는 멈춰진 US steel 사의 흉물같은 높은 고로가 도시의 쇠락을 상징처럼 보여주고 있었다. 그 후 약 35년 Pittsburgh 시는 예전의 철강도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 되어 있고 그 뒤에는 University of Pittsburgh 와 Carnegie-Mellon University 가 있었다. 이 두 대학은 바이오 분야와 computer 공학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며 도시를 변화시켰다. 이처럼 대학은 도시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포항은 60년전 작은 어촌이었고 posco 라는 철강회사가 자리를 잡은후 찰강도시로 변화되어 지금의 50만인구를 지탱하고 있다. 앞의 Pittsburgh 시 처럼 철강산업은 언젠가 쇠락할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고 있으며 그 후 포항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이것에 대한 답은 포항의 대학에 있을 것이라는 점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예측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포항공대가 추구하는 것은 2가지로 BOIC( Bio Open Innovation Center) 와 FOIC (Future City Open Innovation Center)이다. Open Innovation Center 란 말 그대로 모두에게 열린공간이며 대학의 구성원뿐 아니라 연구소나 기업도 참여하여 공동으로 작업하는 공간을 말한다. 도시변화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중의 하나는 기업이 들어오는 것이며 기업은 대학의 인력공급과 탁월한 연구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
BOIC
포항이 다른 도시와 차별화 되는 것 중의 하나는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이다. 1994년 3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완공한 이후 2016년 9월 세계에서 3번째로 미국 일본에 이어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완공하여 보유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의 이용분야는 대단히 많으나 그 중에서 집중하고자 하는 분야는 신약개발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신약개발은 단백질의 구조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신약개발의 성공은 그야말로 운에 맡기는 방법이었음에 비해 가속기를 이용하여 신약개발의 타겟인 막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알 수 있다면 신약개발은 이제 신약설계로 바뀌게 된다, 이러한 신약관련된 시장은 연 1200조의 규모로 엄청난 시장이며 포스텍의 가속기를 이용한 신약설계분야가 성공한다면 국가적으로 뿐 아니라 포항의 모습은 철강이라는 모습에서 바이오산업으로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OIC 는 생명공학연구센터옆에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12,000 ㎡ 으로 건립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약 30개의 유관기관(대학, 연구소, 기업, 지자체등)이 공동으로 MOU 를 맺고 지자체는 지자체의 주요사업으로 예산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대학은 최고의 연구팀을 꾸리기 위해 국제협력, 교수채용등의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Arizona State University 의 Bio Design Institute 와 긴밀히 공동연구를 추진중이고 제넥신(주)과 공동으로 SL-POGEN 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이 분야의 산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분야가 이느 정도의 결과를 내기 시작하면 마치 Pittsburgh 시가 바이오분야로 모습이 바뀌었듯이 포항시도 많은 변화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FOIC(Future City Open Innovation Center)
통계적으로 전세계에서는 매일 약 15만명의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고 있으며 약 3-4 일에 포항만한 도시의 건설이 필요하게 된다. 중국의 경우, 2012년 기준 52.6%였던 도시화율(상주인구 기준)을 2020년까지 60%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42조 위안(약 720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새로운 도시의 수요뿐 아니라 오래전에 건설된 도시도 인구가 밀집하면서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지역들이 슬럼화 되면서 도시재생이라는 부분도 중요한 도시사업이 되었다, 또한 IT기술이 발전하면서 도시민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일자체도 아주 중요한 사업이 되고 있다. 이러한 미래도시에 관련된 시장은 연 1500조 규모이며 이 일은 대학 뿐 아니라 지자체, 기업, 연구소 간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가 매우 중요하다.
포스텍은 이러한 미래도시라는 분야를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다행히 포스텍은 POSCO, POSCO 건설, POSCO ICT 등의 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이러한 새로운 시도를 위해서는 아주 작지도 않고 너무 크지도 않은 도시가 유리할 수 있는데, 포항시는 인구 50만정도로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기 좋은 적정 규모의 도시이다. 이미 POSCO 건설과 ICT 는 중동의 쿠웨이트에 우리나라 분당 면적의 3배 크기(세대수 2.5만~4만)에 달하는 새로운 도시를 설계/건설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좋은 협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FOIC는 말 그대로 미래도시를 위해 학교, 연구소, 기업 등의 여러 기관이 모여 시너지를 내는 공간으로, 학교는 학교가 가진 첨단기술을 미래도시라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기회를 가지게 되고 기업은 필요한 기술 및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사업 분야는 에너지, 건강, 안전, 교통, 도시 운영 효율 및 자산 관리, 공정 자동화 등 소비자, 공공, 산업 전 부문에 걸쳐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다. 이중 에너지 절감분야는 가장 먼저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있는 분야이다.
출처 : 유니버+시티 –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도시와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대학 포스텍: BOIC와 FOIC를 중심으로 <박태준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총서>2017